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은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투기지역인 서울 등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대출 제한과 1가구 2주택 양도세 강화등 각종 규제로 인해 부진한 청약 결과를 보이는 것과 달리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지방의 분양 시장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 김해시 진영지구에 31-66평형 977가구가 분양된`GS자이'는 3순위 접수까지 2천47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대부분 평형이 마감됐다.
진영자이 조승완 분양소장은 "아파트의 품질 등 상품의 차별성 외에도 비투기과열지구라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창원 및 인근 지역의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몰린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시 자은동에 분양된 월드 메르디앙 358가구도 34평형이 3.85대 1, 47평형은3.0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특히 34평형 C타입은 1순위 마감됐고 47평형도 3순위까지 가지 않고 2순위에서마감돼 인기를 끌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북 포항시 두호동에 분양한 창포4차 아이파크도 122가구에 1순위에서 151명이 몰려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일찌감치 마감됐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경색돼 분양이 잘 될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지만 1순위에서 가뿐히 마감됐다"고 말했다.
알젠 강현구 정보분석 실장은 "지방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수도권에비해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대출 제한 등 제약이 심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