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쉬리2’, ‘몽정기2’ 등 영화에 투자하는 첫번째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판매된다.
KTB자산운용은 19일 “다음주 금융감독원에 ‘KTB엔터테인먼트 혼합형펀드1호’에 대한 약관심의를 신청한다”며 “계획대로라면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를 통해 6월초 공모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B가 준비중인 엔터테인먼트펀드는 2년 만기, 폐쇄형으로 400억원의 자금을 모아 70% 가량을 엔터테인먼트 관련 프로젝트에, 나머지 30%는 채권 등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이 상품에 투자하는 금액의 60% 수준인 160억원은 영화제작에, 20%는 공연분야에, 20%는 음반 분야 등에 분산 투자된다.
펀드운용은 KTB자산운용에서, 투자자문은 KTB네트워크 문화서비스팀이 맡게 된다. 투자를 검토 중인 작품은 강제규필름의 ‘쉬리2’, ‘몽정기2’, ‘징기스칸’과 장예모 감독의 ‘영웅2’, 배용준 주연의 한일합작드라마, 미스사이공ㆍ레미제라블ㆍ라이온 킹 공연 등이다.
펀드의 투자자문을 맡게 된 KTB네트워크 문화서비스팀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5억원을 투자해 원금의 120%인 6억원의 수익을 냈고, 싱글즈ㆍ첫사랑궐기대회ㆍ사토라레 등에서도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역전에 산다’와 ‘영어완전정복’에선 각각 45%, 15%의 손실이 났다.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연 8%지만 내부적으로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선형렬 KT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운용원칙은 여러 단계를 거치는 철저한 심사와 대박이 아닌 안정적인 수익률”이라며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 1호 펀드 모집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또 당장은 아니지만 엔터테인먼트 2호 펀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