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의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일 2008 회계연도(2008년7월~2009년6월)에 국내 106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8%나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조달 비용 상승 및 예대율 하락으로 이자 부문 이익이 1,355억원 줄어든데다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손실 등으로 기타영업 부문의 손실이 2,918억원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연체율은 올 6월 말 15.8%로 지난해 6월 말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결산기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연체채권 정상화 등으로 지난해 말 15.5%에 비해서는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상승세는 둔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장기연체채권이 늘면서 올 6월 말 9.8%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유상증자(4,350억원) 및 후순위채 발행(4,073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 노력에 힘입어 9.8%로 1년 전보다 0.64%포인트 올랐다. 자산 규모는 75조926억원으로 11조6,105억원(18.3%) 늘었다. 대출금은 57조20억원으로 12.7% 늘었지만 전년 동기의 증가율(18.1%)에 비해서는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올 들어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신규여신 확대, 부실채권 정리 및 자본확충 효과, 연체율 증가세 둔화 등으로 앞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