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축구협회(FA)컵 64강에서 3부 리그팀에 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맨유는 3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그1(3부 리그) 소속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09-2010 FA컵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9분 저메인 벡포드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대1로 져 조기 탈락했다.
맨유는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주전 선수를 기용하고도 패배해 충격은 더욱 컸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기 위해 후반에는 라이언 긱스,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이클 오언까지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맨유를 누른 리즈 유나이티드는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사건, 재정난 등으로 2003-2004 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고 올 시즌 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며 챔피언십(2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첼시와 아스널은 각각 2부리그의 왓포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대0, 2대1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