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 지하철노조 9월께 출범할듯

6개노조 동시투표 거쳐

전국 지하철노조가 민주노총 산하조직을 탈퇴해 새로 만드는 산별노조인 전국지하철노조연맹(전지연)이 오는 9월 출범한다. 서울메트로ㆍ서울도시철도ㆍ대전도시철도ㆍ대구도시철도ㆍ광주도시철도ㆍ인천지하철 등 전국 6개 지하철노조 대표들은 지난 21일 저녁 서울 성동구 교육문화센터 서울모델협의회에서 대표자회의를 열어 전지연 가입을 위한 조합원 동시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6개 노조 가운데 최근 민노총을 탈퇴한 인천지하철노조만 전지연 가입투표를 실시하며 나머지 5개 노조는 전지연 가입투표와 민주노총 탈퇴투표를 함께 한다. 지난해 10월 조합원 투표로 민노총 산하 공공운수연맹 가입을 가결한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번 투표에서 빠진다. 전지연 가입 및 민노총 탈퇴투표는 조합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는 일반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결요건이 3분의2에서 과반수로 낮아짐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새로운 산별노조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메트로의 경우 그동안 민노총 성향이 강해 새로운 산별노조 출범의 걸림돌로 지적돼왔지만 이번 결의요건 변경으로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도시철도노조의 한 관계자는 “새 산별노조는 단위노조가 두 개 이상이면 설립할 수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투표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9월 초에 투표할 경우 산별노조 설립에 10일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9월 내 작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은 출범 이후 기존 민노총과 같은 이념 및 투쟁 일변도의 노동활동에서 벗어나 현실에 기반을 둔 새로운 노동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전지연 설립을 주도하는 서울메트로노조의 한 관계자는 “전지연이 출범하면 우선적으로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조합원의 이익을 중시하는 다른 차원의 노동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전지연 설립 이후 기반을 갖추게 되면 공공기업 노조로 구성돼 있는 전국지방공공기업연맹 등과 연대해 이념으로 뭉친 제3노총 형식이 아니라 좀 더 느슨한 형태의 연맹체 출범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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