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동국제강, "고속성장 위해 공격투자"

당진 후판공장 내년 가동땐 매출 1兆원대 추가로 늘듯



"올해는 동국제강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한 해다.”김영철 동국제강 사장은 올해초 2008년을 글로벌 일류 철강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인 성장의 전기로 삼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최근의 경영성과를 과감한 투자로 돌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3조7,255억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 2006년대비 22.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851억원으로 전년보다 52.2% 증가했으며 경상이익도 3,21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19.9% 늘어난2,267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의 이같은 경영성과는 지속적인 투자의 산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성장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경영전략을 꾸준히 실행해 온 만큼 최근의 경영성과는 ‘뿌린만큼 거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도 고속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할 방침이다. 우선 충남 당진에 짓는 후판공장은 회사의 역점 사업이다. 후판 제품을 연간 15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이 가동되면 동국제강이 공급할 수 있는 후판 규모는 260만톤에서 410만톤 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발 빠른 투자로 단행된 당진의 후판공장은 만성적인 공급난에 시달려온 조선업계등 후판수요업체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기반공사에 들어간 당진신공장에 총8,000억원 가량을 투입, 올해 본격적인 공사를 거쳐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회사의 매출은 1조원 가량 늘어난다. 또 최고급 고부가가치제품인 후판을 중심으로 생산 체제의 전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도 연간 3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 건립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말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약속한 프로젝트로, 이미 지난 2월 브라질 현지에 세계 최대철강 원료 공급사인 발레(Vale)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검토 중이다. 총 투자비는 2조원 가량으로 목표대로라면 2010년에 가동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직접 쇳물을 생산, 조달해 한국에서 고급후판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해외 파트너와 제휴 확대 안정성장 토대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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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성장의 토대를 쌓는다’ 동국제강은 단기적인 성장성과 안정성은 물론이거니와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성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철강분야에서만은 최고를 지향한다’는 장세주 회장의 경영철학이 작용한 것이다. 시장의 흐름도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후판, 철근, 형강 등 최근 공급부족이 심각한 제품을 주력으로 갖고있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 국제적인 원자제 대란의 흐름 속에서 한발 앞선 자원 확보도 안정적인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일본 JFE스틸, 브라질 발레, 포스코 등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활용해 원자재 확보에도 한발 빠른 선택을 해온 것이다. 올해 당진 신규 후판공장 건설을 본격화하면 2010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이는 매출 1조원 가량의 증가를 예고한다. 브라질 고로사업 합작을 통해서는 원자재 확보와 소재의 직접 조달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3대 철강사인 JFE스틸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경쟁사들이 부러워하는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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