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은, 내년 벤처투자 올2배

총 2,000억 책정… 동일기업 투자한도도 늘리기로 산업은행이 내년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올해(업무계획 기준)보다 두배로 늘려 총 2,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은은 또 현재 평균 10억원으로 돼 있는 동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 산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일 "벤처기업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내년 기본 방침"이라며 "올해 당초 계획(1,000억원ㆍ지자체연계펀드 제외)보다 두배 늘어난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올해 1,000억원의 벤처기업 투자를 계획한 이후 지난 10월 말 현재 76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되 국책은행으로서 벤처 투자에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계획분만큼은 전액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특히 2,000억원 중 500억원은 정보ㆍ바이오ㆍ나노ㆍ환경ㆍ문화산업 등 5T(Technology) 업체에 별도로 책정해 중점 지원하기로 하고 일반 투자자 모집이 어려운 창업 초기 기업들에 대해서도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산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창업 초기 기업들의 경우 사업전망을 평가하기 힘들어 지원이 활발하지 못했다"며 "내년부터는 은행 내 산업기술부와 분석팀 등을 최대한 활용, 이들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또 지금까지 동일 업체당 평균 10억원 내외씩 투자해오던 내부 운영방침을 개정, 성장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동일 기업이라 하더라도 10억원 이상으로 투자금액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산은은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 외에 운영자금 지원도 가능하도록 산업은행법을 개정, 내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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