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삼의 저장 기간을 3배로 늘릴 수 있는 기능성 필름 포장방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가스치환포장'으로 일컬어지는 이 포장방법을 쓰면 20일 정도였던 신선 상태의 저장 기간을 6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수삼은 밭에서 캐내 말리지 않은 인삼이다. 수확할 때 몸체에 난 상처나 토양 미생물에 의한 오염으로 쉽게 썩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관련 업계의 숙원이었다. 농진청이 개발한 저장 기술은 농산물이 산소를 소모하고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소모하는 것에 착안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해 호흡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홍윤표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 연구관은 "이번 포장기술 개발로 싱싱한 상태의 수삼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