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수출여건 악화 대비를"

세계 주택시장 침체로 금융불안·경기둔화 가능성

세계적인 주택시장 침체로 우리나라의 수출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의 신용상 연구위원은 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 진단과 국내경제에 대한 의미’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말 발표된 IMF의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는 각국의 주택시장 경색과 이에 따른 부(負)의 자산효과로 세계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화 급락, 유가상승 등에 따른 수출여건 및 경상수지 악화가 회복국면에 있는 국내 성장여건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상승으로 기업들의 자본조달 여건이 악화되는 한편 자본지출 축소로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모기지 대부업체 노던록(Northern Rock) 사태와 같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와는 별개로 저마다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금융불안과 경기둔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유로국가들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상당수 신흥국가들도 여러 측면에서 미국 주택금융 시장과 비슷한 위험에 직면하고 있어 각국의 주택금융 시장의 부실이 현재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 경우 미국경제와 탈(脫)동조화하고 있는 여타 주요국들도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세계경제 성장 둔화폭 확대와 함께 우리나라의 수출여건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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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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