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친디아(중국ㆍ인도)가 없었다면 경제성장률은 3%대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친디아 효과에 의해서 한국의 감속성장이 유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능률협회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조찬세미나에서 박 전 총재는 “25억명의 인구에 기반한 친디아의 노동ㆍ수입시장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면서 “미국의 신발ㆍ의류 가격은 최근 4년간 40%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기업들은 감속성장에 대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대응해왔다”면서 “부채비율, 금리부담률 등은 현재 미국ㆍ일본 수준으로 더 이상 나아질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