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심리 살아난다

백화점등 두자릿수 성장·車판매 증가얼어붙었던 유통업계와 자동차ㆍ가전 등 주요 소비재 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TV홈쇼핑ㆍ양판점 등 유통업계는 이달 들어 일제히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승용차도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관련기사 가전제품도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 지난달보다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연초부터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업계의 신상품 출하, 적극적인 판촉 등이 주효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동매문ㆍ남대문시장을 비롯한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과 주요공단은 아직 침체상태를 보여 경기양극화 현상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12월이나 올 1월까지만 해도 매출신장률이 전년에 비해 마이너스나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TV홈쇼핑 업체도 5만~10만원대 중저가 생활용품의 매출이 증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가전양판점은 프로젝션TV 등 가전제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소비 회복세가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욱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장은 "소비심리가 연말보다 살아나면서 혼수용품ㆍ봄상품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심리의 척도로 지적되는 자동차 내수도 이달 들어 상승세다. 현대자동차는 잇단 신차출하와 할부금리 인하로 이달 12만대를 판매, 전달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차도 무보증할부제가 효과를 내면서 지난 20일 현재 6,400대의 승용차를 판매해 지난달 전체 실적보다 1,200대나 더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자업계도 졸업입학 특수에다 디지털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형성돼 지난달보다 품목별로 10~1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방공단은 기복이 심하나 합성수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여천 산업단지의 경우 95.0%의 가동률을 보이는 등 회복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동대문ㆍ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은 지난달의 경우 전년보다 30%의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대표적인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반월공단은 지난달 가동률 79.1%, 생산액이 1조3,711억원으로 지난 12월과 비교해 각각 2.4%포인트, 1,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ㆍ생활산업부ㆍ성장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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