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고속인터넷 2강체제 '흔들'

SO·파워콤 시장잠식 가속…하나로텔·KT, 시장방어 '비상'

KT[030200]와 하나로텔레콤[033630]이 형성해온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2강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1일 정보통신부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1천240만여명으로 전년동기 보다 31만7천여명 가량 늘어 2.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출한 파워콤은 6개월만에 39만여명의가입자를 모집했고 SO들은 지난 1년간 34만여명을 새로 유치하는 등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급격히 잠식하고 있다. SO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월말 현재 124만4천여명에 달해 시장점유율 10. 2%를 기록했고 파워콤도 시장점유율 3.1%를 달성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이 기간 합병한 두루넷 가입자를 제외할 경우 44만여명의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고 KT는 15만4천여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여기에다 하나로텔레콤은 기존 가입자중에서 SO와 공동으로 모집한 가입자들이SO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대규모 가입자 이탈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SO와 공동으로 유치한 가입자는 6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KT도 SO들이 케이블TV망과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해 제공하는 '더블 플레이 서비스'에 밀려 3월 한달동안 약 3만여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가 이처럼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은 SO들이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더블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가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파워콤은 속도 100MB의 '광랜'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 측은 "SO들이 오는 7월 기간통신사업자로 전환될 경우 정통부 및 통신위원회의 규제가 강화될 것에 대비, 올들어 더욱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올들어 파워콤의 가입자 증가율이 한풀 꺾이고 있는 반면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 감소세는 급격히 줄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면서 "앞으로시장상황을 좀 더 주시해야 한다"며 향후 시장상황의 반전을 기대했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또 SO와 파워콤이 요금할인, 설치비 면제, 위약금 대납 등불법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당국의 단속을 촉구하는 등 시장방어를 위한 대책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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