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국적기업 본사도 “해외로 해외로”

생산기지에 이어 기업 본사까지 해외로 이전시키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홍콩 등 개도국으로의 이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5개월동안 세계적으로 829개 기업본사가 신규로 설립되거나 해외로 이전됐다. 이중 4분의 1이 중국 등 개도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 영국이 181개의 본부를 유치해 가장 인기 있는 국가로 꼽혔으며 미국(126개), 호주(54개) 등이 뒤를 이었다. 개도국이 유치한 건수는 191개로 이중 싱가포르가 46개로 가장 많았으며 홍콩(44개), 중국(29개)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다국적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 공장을 이전한데 이어 국제 생산과 물류에 있어 전략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지역으로 아예 본부를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호주의 BHP 빌리톤이 관리 본부를 런던으로 옮겼듯이 연구 개발, 관리 등 특정 분야의 기업 본부를 이전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본부 선정에 있어 고려하는 요소로 국제적 물류 용이성, 현지인들의 외국어 소통 능력, 수준 높은 주거 환경, 제도적 경제 인프라, 고객 접근 용이성, 통신 인프라 등이 거론됐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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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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