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비스업지수 한달새 '반토막'

기업체감경기 두달째 하락세

부진한 경제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틀 전 발표된 산업생산지수 등이 반토막 난 데 이어 31일 발표된 7월 서비스업활동지수 증가율도 전달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경기에 대한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8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상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중 서비스업 생산(계절조정)은 전달에 비해 1.4% 줄었다. 전월비 감소세는 두 달째 이어졌으며 감소폭은 2003년 2월(-2.0%)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1% 늘어난 데 그쳤다. 6월 4.3%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도소매업이 전년동월비 0.9% 증가해 전달(3.8%)에 비해 활력이 크게 떨어졌고 6월에 1.5%였던 음식 숙박업 증가율도 0.1%로 더 악화됐다. 오락ㆍ문화ㆍ운동 관련 서비스업은 4.6% 급감했다. 지난해 2월(-4.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부동산 및 임대업 역시 4.3% 증가에 그쳐 전달(7.6%)에 비해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4월까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 달렸던 금융 및 보험업 역시 6월 6.2%로 둔화된 데 이어 7월에는 2.5%에 머물렀다. 의료업은 9.2%로 증가세가 확대돼 전체 서비스업 지수를 떠받쳤다. 또 5월까지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해오던 물류서비스업은 6.0%로 둔화됐다. 그나마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업은 전달과 비슷한 3.8%의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양상이 나타나면서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싸늘하게 식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중 기업경기조사(8월16~24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12월(71) 이후 가장 낮다. 업황BSI는 4ㆍ5월 두 달 연속 하락한 후 6월에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7ㆍ8월 다시 하락세다. 중소기업ㆍ내수기업의 체감경기나 나빴다. 다만 수출기업은 BSI가 79에서 83으로 상승, 그나마 위안이 됐다. 한편 업황 전망BSI는 모처럼 하락세가 멈췄다. 9월 업황 전망BSI는 전월 79에서 84로 5포인트 상승, 4월 전망치 이후 5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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