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쓰촨(四川) 대지진에 이어 남부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고통을 더하고 있다.
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남부 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12개 성과 도시에서 93명이 사망하고 43명이 실종됐다. 또 이번 비로 물에 잠긴 농경지가 57만㏊에 이르고 9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4만채 가옥이 붕괴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50억 위안(약 7,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비는 영향 범위가 구이저우(貴州) 후난(湖南) 장시(江西) 광시(廣西) 광둥(廣東) 저장(浙江) 푸젠(福建)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장수(江蘇) 상하이(上海) 등 12개 성ㆍ도시로 광범위하고 강도 높은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 100 ㎜ 이상 큰 비가 내린 지역이 4만7,000㎢에 이르고 50 ㎜ 이상의 비가 내린 지역은 총 45만㎢에 이른다.
가장 피해가 큰 구이저우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가옥이 붕괴하면서 43명이 숨지고 27일 밤부터 다시 쏟아진 비로 19개 시와 현이 물에 잠겼다. 중앙기상국은 하지만 남부 지방과 구이저우를 중심으로 앞으로 10일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