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주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1분기 실적 효자 '환율효과' 2분기에 더 강해<br>전기전자·車·해운·정유 실적전망치 상향조정

수출주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1분기 실적 효자 '환율효과' 2분기에 더 강해전기전자·車·해운·정유 실적전망치 상향조정 1ㆍ4분기 실적 효자 노릇을 했던 '환율 효과'는 2ㆍ4분기에 더 강하게 나타나 수출주를 중심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재현될 전망이다. 특히 1ㆍ4분기 실적시즌을 이끌었던 전기전자ㆍ자동차업종뿐 아니라 해운ㆍ소재 섹터 등도 고르게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어닝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원ㆍ달러 환율은 1,057원까지 오르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결국 1,042원2전에 마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주의 2ㆍ4분기 실적이 더욱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2ㆍ4분기에도 수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환율 효과' 2ㆍ4분기 최대=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유가증권 상장기업 317개사 중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된 기업의 숫자가 각각 144개와 163개로 하향 조정된 기업(매출액 136개ㆍ영업이익 122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과 대우증권이 집계한 1ㆍ4분기 실적발표 이후 304개 상장사 실적전망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수정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의 2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4월 초에 비해 4.7%포인트 상향 조정된 20.8%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3%포인트 상향 조정돼 지난해보다 23.8%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올해 1ㆍ4분기의 경우 상장사 실적이 나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환율 효과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2ㆍ4분기 이후 개별 기업들의 실적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1ㆍ4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던 환율 효과는 2ㆍ4분기에 가장 크게 나타나 또 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다는 평가다. 박정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기업들은 3월부터 시작된 원ㆍ달러 환율 효과를 2ㆍ4분기 내내 누리면서 분기실적이 더욱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ㆍ4분기 실적도 반도체ㆍ자동차가 주도=2ㆍ4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된 업종은 IT섹터와 자동차가 포함돼 있는 경기 관련 소비재, 철강ㆍ화학 등 소재 섹터 등이다. 해운업종도 운임지수 상승으로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조선업ㆍ철강업종 역시 예상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ㆍ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8.36%, 46% 상향 조정돼 2조2,000억원과 4,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업황 호전으로 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개선되는 추세다. 동양제철화학은 2ㆍ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7%나 증가하고 STX팬오션과 한진해운 등 해운주들도 약 25%가량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팀장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점은 주가 상승의 확실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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