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뇌분야 불치병 치료에 도전할것"

美 대입시험 ACT 만점으로 스탠퍼드大 합격 김지선 양


"친한 친구가 뇌질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사촌동생도 뇌관련 질환으로 투병중이에요. 생명공학과 의학을 공부해 앞으로 뇌관련 불치병 치료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실시한 미국 대학입학시험 ACT에서 만점을 받아 관심을 모았던 김지선(18)양이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지난 16일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양은 올해 9월부터 스탠포드대학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하게 된다. 김 양은 지난해 4월 세계적인 교육평가 전문기관인 ACT.Inc와 ㈜대교가 주관한 ACT에 응시해 영어ㆍ수학ㆍ과학ㆍ읽기ㆍ쓰기 등 5개 영역에서 평균 36점 만점을 받았으며 제6기 삼성장학생으로도 선발돼 유학비용을 전액 지원 받을예정이다. 김 양은 "ACT를 치르고 해외 우수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을 보고 시험을 보게 됐다"면서 "ACT는 SAT와는 달리 과학 영역도 시험을 보는데 한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비교적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학 부문도 고등학교 2학년 수준으로 문제가 까다롭지 않으며, 읽기 영역은 시간이 다소 촉박하지만 속도 조절을 잘 하면 다른 학생들도 충분히 고득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대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김양은 고교시절 영자 신문인 '민족 헤럴드'기자로 활동했으며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할 만큼 가야금 실력도 뛰어나다.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3년 동안 장애인 재활지설에서 꾸준히 봉사해왔으며 방학 때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의료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 양은 "주위에는 물론이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불치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돼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생명공학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양이 스탠포드대 진학을 위해 치른 ACT는 연간 최다 인원인 200만 명이 응시하는 미국 대학입학시험이다. 국가에서 대학 입학시험을 시행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SAT와 ACT라는 두 개의 시험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교가 ACT Test를 주관하고 있으며 아이비리그 등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인 학생은 물론 국내 거주자라면 내ㆍ외국인제한 없이 응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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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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