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프로러 7.0' 한글판 출시
탭 브라우징·검색창등 첨단 기능 갖춰…국내 포털업계 긴장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인터넷 익스플로러(IE) 7.0 한글판이 등장함에 따라 국내 포털 업계가 바싹 긴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 검색 기능 등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브라우저 ‘IE 7.0’ 한글판을 출시한다.
IE 7.0은 여러 웹 페이지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탭 브라우징’, 검색창 등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탭 브라우징을 활용하면 네이버ㆍ다음ㆍ야후 등 여러 웹사이트를 묶어 초기 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포털을 찾아다니며 자료 등을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초기 화면에서 검색은 구글, 메일은 네이버, 커뮤니티는 다음카페 등으로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IE 7.0에서는 검색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자체 검색창을 이용하면 해당 포털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MS는 자체 검색 뿐 아니라 구글, 야후 등 주요 검색 엔진을 이용자가 스스로 결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포털들은 지금까지는 사용자의 기계적인 습관에 의존해 초기 화면을 장악해 왔지만 IE 7.0이 널리 보급되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당수 포털들은 태스크포스(TF)팀까지 구성해 대응책을 준비중이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IE가 제공하는 검색창에 네이버 검색엔진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도록 캠페인을 벌이는 동시에 설치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엠파스 등도 자체 검색 엔진의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들이 자사 엔진을 채택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11/14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