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 세계 1위 노키아 잡으려면…"

"구글·MS와 손잡고 모바일 서비스 특화를"

‘휴대폰 세계 1위 회사인 노키아를 잡기 위해서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으로 모바일 서비스 개방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노키아는 철옹성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노키아 공략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 요구를 파악해 발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가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민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와 함께 “노키아의 신사업 전략에서 역량 손실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는 콘텐츠 포털인 OVI에서 음악과 게임 LBS를 핵심 서비스로 내세워 자체 서비스와 콘텐츠 판매 수익을 올리려 하고 있지만 최근 모바일 서비스 환경은 개방화와 무료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방화 추세를 적극 이용해 구글 같은 개방형 서비스를 지향하는 업체 서비스를 지원하고 단말기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어플리케이션과 인터페이스를 제품에 구현해 노키아의 신사업 전략에 타격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 연구원은 “특히 미래에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는 신흥시장에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이 필요하다. 협력은 가능한 한 빨리 서둘러 신흥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거나 이들 OS를 탑재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와 삼성ㆍ애플이 터치스크린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노키아는 연말에서나 첫 번째 제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며 “2~3년 단위로 제품을 개발하는 노키아에 비해 국내 업체는 훨씬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정조준한 제품으로 노키아를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업체 간 협력은 LCD 업계에선 거론된 바 있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노키아라는 산을 넘기 위해서 국내에서 시너지를 낼 부분이 있다면 불가능한 대안으로 제쳐둘 일만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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