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하나, 장학사업 더 늘린다

김승유 회장 하나高 후원자로 명사 150명유치<br>라응찬 회장 기금 늘리고 학생 진로상담도 나서


SetSectionName(); 신한·하나, 장학사업 더 늘린다 김승유 회장 하나高 후원자로 명사 등 150명 유치라응찬 회장 기금 늘리고 학생 진로상담도 나서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서울 진관동에 있는 하나고등학교는 25일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고 완공을 위해 하나재단을 통해 쏟아부은 돈은 수백억원. 특히 건축면적이 당초보다 늘면서 사업비가 예상치를 20~30%가량 넘어섰지만 김승유 하나지주회장(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25일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릴 신한장학재단 이사회에서는 지주 계열사들이 재단에 추가로 300억원을 출연한 내용이 보고된다. 계열사들이 장학재단에 출연한 금액은 지난 4년여간 총 800억원. 경제가 어려울수록 장학 지원은 늘려야 한다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신한장학재단 이사장)의 지론에 계열사들이 공감한 결과다. 금융권의 백전노장으로 평가받는 라 회장과 김 회장이 최근 '교육입국'을 위한 장학 지원활동을 강화하며 이심전심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나 홀로 선행'식의 틀을 벗고 '함께 동참하는 사회공헌' 형태로 장학사업을 개방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사회공헌에 뜻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기회가 마땅하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독지가들이 하나고 사업을 통해 장학사업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하나고 건립기간 내내 발품을 팔아가며 전국의 유력인사들을 만나 후원을 요청했고 그 결과 무려 150여명(개인ㆍ법인 등 포함)의 후원자들을 찾았다. 이중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명예회장 등 명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라 회장은 지난해 말 재단 실무진 등과의 논의를 거쳐 '신한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신개념 장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과 연결시켜줘 학업과 진로상담을 돕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라 회장은 가정형편 문제로 중학교 졸업 후 고교 진학을 못하고 취업을 한 뒤 상업고 야간반으로 어렵게 학업을 마쳐야 했다"며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젊은 세대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사업을 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 경영인은 장학사업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높은 포부와 균형 잡힌 인성'을 주문하고 있다. 김 회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덕체'의 순서로 교육 우선순위를 두는 국내 현실을 비판하며 하나고에서는 '체덕지'의 이념을 구현할 방침이다. 또한 고등학교 과정을 통해 젊은 세대가 비뚤어지지 않고 균형감 있는 경제관을 갖기를 소망하고 있다. 라 회장은 패기와 도전정신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장학생들의 장래희망을 들어보니 안정적인 직장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게 돼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라 회장은 지난 22일 장학생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에서 역경을 이기고 살아온 인재일수록 글로벌 인재가 되겠다는 큰 꿈을 가지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이 두 경영인들이 모범을 보임에 따라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등 다른 금융사들도 앞으로 장학사업에 힘을 쏟는 데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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