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 보유 지분 4.14%(2,440만6,000주)를 블록세일(대량매매)로 처분한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26일 정책금융공사를 제외한 주주협의회 소속 금융사들이 이날 장 마감 이후부터 27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보유 중인 하이닉스 주식 2,440만6,000주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매가격은 이날 종가인 2만3,950원보다 낮은 2만3,500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대량 매매되는 지분은 매각 대상 지분 총 5% 중에서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0.86%를 제외한 4.14%이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은 보유 중인 하이닉스 지분을 각각 1.4%와 1.1%씩 매각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올 하반기 중 5%이내 지분을 팔아 보유지분을 15%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금융회사별로는 외환은행 3.42%, 우리은행 3.34%, 정책금융공사 2.58%, 신한은행 2.54%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경영권 매각에 필요한 지분만 남게 된다”며 “잠재적인 인수자들의 부담이 좀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