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수행능력과 함께 후배-상사-동료 평가 등 다면평가를 인사고과에 적극 반영해 임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능력위주의 인사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유대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은 그동안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에 전념해 왔다. 능력 위주의 인사를 강조하는 것도 경영효율을 높이려면 합리적인 인력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유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직급을 따지지 말고 솔선수범하라” “자기 일에서는 철저한 전문가가 되라”고 주문한다. 또 틈만 나면 ‘정’을 강조한다. 직원들간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조직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사내 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기퇴직제를 도입, 2급 이상 간부직원 가운데 31%가 떠나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유 원장은 “정년 보장 및 안정된 수익구조가 ‘경쟁’이란 칼날을 무디게 만들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선 간부와 평직원들의 출장비 차이, 여직원들에 대한 차별조항 등 비합리적인 관행을 없애는 동시에 장애인 고용 등의 인사혁신 조치로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기획예산처가 실시한 공공기관 혁신수준 진단에서 혁신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하는 ‘2005년 한국서비스 대상’ 공공부문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다. 유 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그는 “정부 산하기관 중 두 번째로 지방이전에 노사가 합의했다”며 “지방이전을 마무리할 때까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