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벤처로 출발하거나 사업 부문에서 독립한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사내 벤처나 분사기업은 기술ㆍ영업력이 이미 검증된 측면이 있어 일반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경우가 많다”면서도 “모 기업 프리미엄에 따른 지나친 기대는 삼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데이콤 사내 벤처로 출발한 사이버패스, 현진소재에서 물적 분할한 용현BM, KT와 SK텔레콤의 사내 벤처였던 포인트아이와 엑스씨이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이버패스는 지난 2월 휴대폰 결제업체인 인포허브 인수로 통합전자결제서비스 업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1.7%, 63.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6일에는 태국 현지의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와 제휴, 태국의 유무선 전화결제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용현BM은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호조가 지속되고 풍력발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규 성장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서만 주가가 35.78% 급등, 이날 1만3,850원까지 올랐다. KT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포인트아이는 위치기반서비스(LBS)사업 호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각각 전년에 비해 44.5%, 60.6%, 74.2% 성장했다. 회사 측은 “HSPDAㆍ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솔루션 공급 등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2.8%, 50.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엑스씨이는 모기업의 덕을 보고 있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해외 진출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중국 시장의 타당 모바일과의 독점계약 체결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