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매머드단지가 뜬다] 시범단지 5,309가구 내달 분양

수도권 분양의 核 화성동탄‥전체 90% 4,650가구가 25.7평이하 중소형<br>녹지많아 환경 '쾌적'…교육여건도 좋아 도로망 확충 서울 접근성도 높일 계획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고 노른자위로 꼽히는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가 7월 분양된다. 동탄 시범단지는 아파트 우선 분양권을 내걸고 현상공모를 실시해 건설사를 선정했기 때문에 단지설계나 개발계획 등이 화성 신도시를 대표한다. 그만큼 입지여건이나 편의시설, 교육여건, 쾌적성 등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핵(核)= 시범단지 분양에는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한화건설, 금강종합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12개 건설업체가 7개 블록에 6,590가구(일반분양 5,309가구)를 공급한다. 시범단지는 중앙공원(센트럴파크)에 둘러싸여 있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시범단지에 분양될 물량을 평형별로 보면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753가구, 18~25.7평 3,897가구, 25.7평 초과 659가구 등으로 전체 물량의 90%인 4,650가구가 25.7평 이하의 중소형 평형이다. 동탄 시범단지가 동시분양 형태로 진행됨에 따라 예비 청약자들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시범단지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들은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친 환경 및 웰빙 컨셉은 기본이고, 여기에 최신시설과 설계를 보태 한 차원 높은 상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월드ㆍ반도건설은 인터넷을 통해 사전청약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고, 다른 업체들도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20~30평형 아파트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옥상에 공용정원과 보육시설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최상층에 다락방을 설치하고, 입주자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를 시도하는 업체도 있다. 시범단지는 가전과 가구를 분양가에서 빼고 입주자가 원할 때만 따로 계약하는 ‘플러스 옵션제’와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바닥 두께를 늘리도록 한 ‘바닥 충격음 성능 등급 고시’가 적용된다. 한 건설업체는 층간 소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바닥 두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소음 저감을 위한 차음문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녹지율 24%, 쾌적한 환경 돋보여=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분양은 ‘2기 신도시’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동탄 신도시는 273만평 규모로 신도시 중 분당, 일산 다음으로 크다. 실제 동탄 신도시는 시범단지 6,590세대를 시작으로 총 3만2,969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동탄 신도시가 주목 받는 이유는 ‘쾌적성’에 있다. 동탄 신도시의 녹지는 전체 273만평 중 24.3%인 66만평에 달해 기존 1기 신도시(분당 19.3%, 일산 22.2%)보다 높다. 반면 인구밀도는 ㏊당 134명으로 기존 신도시(분당 198명, 일산 176명)보다 낮아 주거환경이 훨씬 쾌적하다. 도심 한복판을 가르는 길이 2.1㎞, 폭 200m의 중앙공원은 동탄 신도시의 ‘백미’다. 외곽의 귀봉산과 반석산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도심 한복판을 녹색띠로 감싸고 있는 중앙공원은 주변에 아파트와 빌딩을 배치,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도심지 쉼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연환경이 수려한 서쪽 귀봉산 부근은 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는 생태 공원, 반석산에 인접한 동쪽 1만평은 조성형 공원, 가운데는 융합형 공원으로 각각 꾸며진다. 조성형 공원에는 물ㆍ소리ㆍ빛을 테마로 한 음악분수, 연못, 소리 조형물, 빛 조형물 등이 들어서며 노트북을 들고나와 공원에서 업무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도시 구석구석을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40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 어디서나 중앙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다. 최금식 토지공사 신도시사업 2처장은 “중앙공원은 주민에게 ‘고향’같은 녹색 공간을 통째로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것”이라며 “중앙공원이 완공되면 공원과 숲이 아파트와 빌딩을 품은 듯한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산업시설 갖춘 자족도시= 동탄 신도시는 기존 신도시처럼 베드타운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자족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첨단 벤처기업과 연구소가 들어서는 28만평 규모의 미래형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 첨단단지는 인근 삼성반도체 공장과 화성 지방산업단지 등과 연계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교육 인프라 역시 여느 신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반경 10㎞ 이내에 경희대, 아주대, 수원대, 경기대 등 종합대학이 위치해 있어 배후가 든든한데다 향후 고등학교 5개, 중학교 7개, 초등학교 14개 등 31개 학교가 고루 배치된다. 특히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도 유치,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동탄 신도시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다른 신도시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토지공사는 광역도로망과 간선도로 신설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총 사업비 2조 8,000억원 중 1조원을 도로 ?기반 시설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과 이어지는 양재~영덕~동탄간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수원~오산간 서부우회도로 등 총 3개의 광역도로와 서천~영통간 연계도로 등 9개 노선이 새롭게 개통되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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