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동영 "경기북부 대규모 공영개발 해야"

[대선주자에 듣는다] 정동영 前 열린우리당 의장<br>중·장기적으로 공급 늘려 수도권 집값안정 시켜야<br>계층간 양극화 해소위해 교육제도 개편안 구상중


대선주자인 정동영(사진)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군 시설 등으로 묶인 경기도 북부지역을 공영개발해 수도권 주택난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9일 대선 캠프인 서울 여의도 ‘나라비전연구소’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열린우리당의 부동산대책특별위원회가 각종 집값안정대책을 제안하고 있으나 보다 중ㆍ장기적인 주택공급확대방안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북부 지역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면 수도권 집값을 하향 안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수도권 북부지역을 택지공급 적지로 꼽는 이유에 대해 “수도권 북부는 1억8,000만여평인 서울 면적보다 10배 이상 넓고 땅값도 서울에 비해 상당히 싸다”며 “이에 비해 수도권 남부는 땅값이 너무 비싸고 동부는 상수원 보호구역이어서 개발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수도권 북부의 상당 지역이 군사주둔지역이나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다”며 개발의 난점을 지적한 뒤 “관련 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공영개발을 하면 서민들을 위한 주택을 대량 공급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 전 의장은 또 교육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에는 두 자녀의 외국어 교육비로 11억원을 썼다는 부유층이 있는가 하면 100만원이 4개월 생활비라고 말하는 서민도 있다”며 “이 같은 계층간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제도 개편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교육부 및 입시제도의 존폐 여부와 학제개편 여부까지 아우르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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