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북동쪽 해저에 한라산 백록담과 비슷한 형태의 분화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제주도 남부 항해위험물 정밀조사 중 해저분화구로 추정되는 특이 해저지형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 서귀포시 북동쪽 41km 해역에서 발견된 이 해저지형은 남북 길이 700m, 동서 550m, 둘레 2km, 최대 수심은 64m 규모로 팽이 모양의 움푹 패인 형태를 띠고 있으며 크기는 한라산 백록담과 비슷하다.
조사원은 이 해저지형이 해저분화구로 판명된다면 국내 최초의 사례로 제주도의생성기원 연구와 우리나라 해양지질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조사원은 조만간 해양지질, 해양측량, 해양물리분야의 교수 및 전문가를 초청, 이 해저지형에 대한 공동 심층조사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저분화구로 추정되는 이 해저지형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국내외 관련학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