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낙폭 큰 새내기 실적주 주목

신규등록한 새내기주들이 재무ㆍ경영실적에 따라 주가가 크게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시 경영상태를 중요한 판단 지표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우리증권이 지난 1월 신규등록한 20개 종목을 지난해 3ㆍ4분기 실적과 2001년 전체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개는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신규주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크게 올랐다. 종목별로는 실적이 가장 좋았던 인터플렉스 주가가 공모가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은 2001년 전체 보다 6배 많은 101억원, 순이익은 4배 늘어난 81억원으로 집계됐다. 탑엔지니어링은 영업익 57%ㆍ순익 82%가 증가했으며, 주가도 공모가보다 88% 상승했다. 에스디ㆍ티에스엠텍 등도 영업익과 순익이 50% 안팎 증가했고 주가도 각각 26%, 103% 올랐다. 그러나 팬텀은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236% 늘었지만, 순익은 12억원으로 56% 가량 줄었으며 4일 주가도 공모가보다 7% 가량 하락했다. 반면 에스제이윈텍은 지난해 3ㆍ4분기 영업익이 41억원으로 2001년 전체보다 11% 많고 순익은 34억원으로 16% 가량 많았지만, 주가는 공모가보다 21% 하락해 시장조성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호전주 가운데 주가급락으로 시장조성에 들어간 종목은 시장조성이 끝난 후 주간사의 매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증권은 코스닥 등록요건이 강화되면서 재무ㆍ실적 측면이 안정적이고 각광받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비교적 낮은 공모가로 등록하는 추세여서 시장이 반등할 경우 신규 등록주가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규등록주는 보호예수 제도로 물량 부담이 적다는 점도 기존 등록주와의 차별화 요건으로 제시했다. 송창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등록주 가운데 시장조성에 들어갔던 에스제이윈텍ㆍ케이피엠테크ㆍ풍경정화ㆍ나래시스템ㆍ산성피앤씨 등은 시장조성의무기간이 끝난 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저가매수 차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며 “신규등록주가 테마주로 편입되면 이중의 수혜를 입는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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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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