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3월후 800건 소개 시청률 한대 30%상회생활 주변에 널린 현상들을 과학적 견지로 탐구,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아왔던 SBS'호기심천국'(매주 일요일 오후5시)이 오는 10일 200회를 맞는다.
지난 98년 3월 8일 첫 방송을 내보낸 '호기심천국'은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궁금증을 실제 과학적 실험을 통해 풀어주는 방식으로 인기를 모으며 한때 30%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다.
정보와 재미를 함께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프로그램 중 최초의 성공사례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방송 첫 회부터 지난 2월말까지 소개된 아이템은 모두 800여건. 접수된 시청자 의견은 e- 메일 4만8,000여건, 엽서 10만여건, 인터넷 6만2,000여건 등 총 20만건을 넘어선다.
이와 함께 출연인원이 4만7,664명, 전문가들도 무려 2,226명이나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탤런트 류시원, 박용하, 손지창 등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기를 모았고 현재 박소현과 안재환이 MC를 맡고 있다.
한국방송대상 최우수작품상, 학부모가 선정한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상,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실험정신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하지만 심령술, 군산 앞바다 보물선 발굴 작업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방송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연출자 백승일PD는 "평소의 호기심을 실제 실험을 통해 풀어 사회 전반에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고취시키는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며 "사회 전반의 지식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그에 걸맞은 변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방송에서는 공을 굴려 바다 건너기, 인력비행기 등의 아이템이 방송된다.
이와 함께 기방영분 중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호랑이가 부적을 피하는 이유', '방귀에도 불이 붙을까', '사람 탄 연 날리기' 등의 아이템을 다시 보여준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