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철강업계에 적대적 인수.합병(M&A)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철강업체들 역시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POSCO[005490]가 적대적 M&A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일 메리츠증권은 아시아 철강시장도 결국 통합과 대형화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없다며 아시아 철강업체들 역시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2위 업체인 아르셀로를 대상으로 228억달러 규모의 인수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철강 업계에 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르셀로가 미탈스틸의 인수합병 제안을 강력히 거부함에 따라 신일본제철이나 POSCO도 타킷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또 "아르셀로는 적대적 인수합병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신일본제철과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며 일본 철강사들도 세계적인 인수합병 바람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POSCO는 지분구조 상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적대적 M&A에 취약한 구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현재 POSCO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5.72%를보유한 얼라이언스캐피탈이다. 자기주식의 지분율이 11.11%에 달하나 의결권은 없다.
이 밖에 국민연금(2.76%), SK텔레콤(2.85%), 포항공대(2.84%) 등이 2%대 지분을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사주(1.77%), 포철교육재단(0.34%)도 지분이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POSCO가 세계적인 인수합병 움직임 속에서 독자적인 글로벌성장전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호지분을 더 확보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