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개숙인 독일월드컵 대표 수혜株

2006독일월드컵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식시장의 월드컵 대표 수혜주 '베스트 11'은 달리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최근 5조원대의 외국인 매물 폭탄을 맞고 비틀거리고 있는 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달리 대부분의 경기가 새벽에 열려 국내 기업들의 수혜 정도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디지털TV및 셋톱박스 제조업체와 광고.방송.미디어업종, 일부 음식료 및 의류업체, 월드컵공식후원사인 현대차 등을 월드컵 수혜주로 추천해왔다.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디지털TV 및셋톱박스 제조업체로는 휴맥스와 홈캐스트, 디지털디바이스, 가온미디어, 에이텍 등이 있다. 제일기획과 SBS는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과 TV 시청자 증가 등을 이유로 월드컵 수혜주로 꼽혔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와 붉은악마 공식 티셔츠를 판매하는 더베이직하우스 역시 국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도 인터넷으로 월드컵 경기를 녹화중계하는 다음과 맥주 수요 증가에 기대를 건 하이트맥주 등이 월드컵 수혜주로 꼽혔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이 추천한 이들 11개 월드컵 수혜주의 올해 주가 성적표는그리 신통치 않다. 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더베이직하우스와 다음 두 곳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구속과 원화강세, 일본업체와의 경쟁심화로 연초 대비 주가가 21%나 빠졌다. 김요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독일월드컵이 다가왔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때와 달리 테마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독일 월드컵으로 수혜를 기대했던 유럽 수출 셋톱박스및디지털TV 제조업체들의 경우 원화강세로 인해 수혜 정도가 미약했다"고 진단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2002년에서는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려 내수와 관광 등 수요가 많았지만 독일 월드컵은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