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 과정의 틀이 굳어지면서 ‘사회 탐구 영역은 여름 방학과 함께’ 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다.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져 짧은 시간에 끝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방학은 사탐 영역의 점수를 올리는 마지막 기회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하고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역사 교과에 해당하는 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의 학습 방법을 살펴보자. 국사는 삼국의 중앙 집권 형성과 전성기, 신라중대와 하대의 비교, 고려의 지배층 변천과 문화적 특징, 조선의 훈구와 사림을 시대별로 비교하고 붕당정치에서 세도정치까지 중앙과 향촌 사회의 변화 과정, 조선후기의 신분제 변동, 각 시기를 상징하는 문화 등은 반드시 출제되는 내용이다. 각 시기별 정치적 지배층을 중심으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특성을 정리해 보자. 근현대사는 흥선대원군의 대외적ㆍ대내적 정책, 갑신정변ㆍ동학ㆍ갑오ㆍ을미개혁, 간도와 독도의 영토 분쟁, 개화 사상ㆍ위정척사론ㆍ동학의 비교,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과정을 정리한다. 세계사는 중국사, 인도사, 이슬람사, 서양사 등이 고르게 출제된다. 각 지역사의 흐름을 통사적으로 이해하며, 다른 지역과의 시기별 연관성도 함께 정리한다. 역사 과목은 교과서 내용이 출제의 중심이다.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단원별 핵심 주제를 정리하고, 교과서에 실린 도표ㆍ그림ㆍ그래프 등은 꼼꼼히 살펴두자. 문제 풀이 과정이나 다른 책에서 알게 된 새로운 내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교과서에 정리하면 가장 좋은 나만의 참고서가 된다. 또한 풍부한 자료가 있는 역사부도를 제2의 교재로 활용하라. 지리 교과에 해당하는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의 학습 방법을 살펴보자. 단원별 출제 빈도를 보면, 한국지리에서는 2단원 자연 환경과 생활, 3단원 생활권 형성 기능, 4단원 생활권 형성과 변화에서 많이 출제된다. 세계지리는 1단원 세계와 지리 단원이 가장 중요하다. 1단원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단원의 학습량이 달라진다. 경제지리는 2단원 자원과 자원 문제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된다. 자원들의 분포와 이동 등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다. 3단원 공업과 4단원 서비스 산업에서는 기본적인 입지 이론과 실제 사례를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역사와 지리 교과는 신유형의 문제보다는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교과서 외의 자료도 자주 출제된다. 이때는 자료 속에 반드시 답이 있다.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개념을 바탕으로 자료를 분석하면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이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학습 대책을 세우자. 사탐 영역은 원점수 기준으로 40점 이상이라면 핵심 개념이 정리된 학생이다. 이런 학생들은 문제 풀 때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수능과 평가원 기출 문제를 통해서 정확하게 자료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자. 반면에 40점 이하인 학생들은 개념부터 다시 정확하게 잡아야 한다. 자신이 자주 틀리거나 약한 부분의 개념은 반복 학습을 통해 단점을 보완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