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동계 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를 결정하는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가 25일 “평창의 유치 가능성에 대해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반응은 연초 유치 가능성이 희박하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 박빙으로 올라서는 등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가능성과 관련해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면서도 “낙관할 수는 없지만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올림픽 유치활동의 막바지 전략에 대해 “평창이 실사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아직도 부동표가 많다고 한다”며 “부동표를 잡기 위해 현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어떻게 하고,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좌우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전략은 없으며, 겉으로 요란하게 하는 득표 전략보다는 내실 있고 실속 있는 활동으로 부동표를 모으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과테말라에서 개최되는 IOC 총회 참석과 한ㆍ과테말라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1일부터 5일간 과테말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4일 과테말라에서 개최되는 제119차 IOC 총회에 참석,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지지연설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천명하고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