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회사법(일명 리츠법)이 국회를 통과, 오는 7월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구조조정 부동산펀드도 구조조정 리츠 형태로 바뀌어 리츠법에 통함됨에 따라 일반리츠와 구조조정 리츠등 두가지 형태의 상품이 시장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리츠는 여러 기관 투자자 및 일반개인으로부터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집, 투자하는 공모펀드. 개인이나 법인이 자체 개인자금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모펀드와는 다르게 운용될 수 밖에 없다.
공모펀드는 반복적으로 임대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에 투자, 불확실한 것을 기피하는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사모펀드는 연속적인 임대소득보다 가격상승에 목적을 두고 투자할 수 있는등 고수익을 볼 수 있지만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
리츠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투자자 및 경영자들이 리츠를 올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리츠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은행예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연 7~8% 정도의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최소 연 3~4%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만회할 수 있을 정도의 주가상승 이익이 나올 수 있다면 좋은 투자대상으로 본다.
또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리츠 주식은 부동산의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수요ㆍ공급 및 인기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주가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리츠 주식을 상장하는데는 대략 1년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경우 반드시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한편 리츠 경영자들은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리츠가 지나치게 투자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 투명하게 관리하여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리츠 경영자들은 높은 수익을 공언하거나 확정 수익률을 보장하는등의 광고를 해서는 안된다. 투자자들에게 적은 수익률을 약속하고 항상 초과하여 성과를 기록한다는 경영자세를 가지고 배당수익과 리츠주가를 꾸준히 상승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투자자들도 정확하게 리츠를 알고 투자하고, 리츠 경영자들도 리츠 특성에 맞게 잘 운용, 이제 새로 도입되는 리츠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승옥<아더앤더슨 리츠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