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 황사주의보…"밤부터 해소"

발생일수 8일…벌써 예년평균 2배 웃돌아 <br>기상청 "낮에 황사 낙하 가능성 높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발원한 황사가 23일밤부터 우리나라에 상륙, 전국에 걸쳐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전날 밤 서해5도와 경북 영양ㆍ봉화ㆍ영덕ㆍ울진 등에 이어 24일 오전서울ㆍ인천, 경기, 대구, 부산, 울산, 경남북 일부, 울릉도ㆍ독도 등에 황사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황사주의보는 오전 중 강원과 광주, 전남북, 대흑산도ㆍ홍도, 경남북 등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황사가 보하이만(渤海灣)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돼 전국에 걸쳐 황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황사는 오늘 오후까지지속되다가 밤부터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우리나라 상층에 누런 먼지가 가득차 있다"며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단이 안정화된 데다 낮에 기온이 상승하면 상층에 있던 황사 먼지가 낙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황사는 지나 8일 `슈퍼급' 황사보다는 못 미치겠지만 미세먼지(PM-10)농도가 600㎍/㎥(1㎍은 1백만분의 1g)를 웃돌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오전 10시 현재 관측소별 황사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구덕산 501㎍/㎥, 군산 377㎍/㎥, 경북 영덕 367㎍/㎥, 추풍령 359㎍/㎥, 백령도 358㎍/㎥, 대관령ㆍ천안 336㎍/㎥, 강화 321㎍/㎥ 등이다. 올해 황사발생 일수는 24일까지 8일로 평균 황사일 3.6일보다 벌써 2배를 웃돌고 있으며, 서울의 경우 5회(8일)를 기록하는 셈이 된다. 이처럼 황사가 늘고 있는 것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륙지역의 삼림파괴와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이 지역의 고온건조 상태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황사 발원지가 네이멍구와 황투(黃土)고원에서 중국 북부지역이나 만주 등 동쪽으로 점차 확대돼 황사 이동시간도 짧아지는 추세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5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ㆍ호흡기 질환자의 실외활동이 제한되며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실외활동(운동ㆍ실외학습 등)이 금지되고, 일반인(중ㆍ고생 포함)의 과격한 실외운동 금지 및 실외활동 자제가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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