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택문제 해결없인 내수도 어려워"

김중수 총재 "상승·하락요인 혼재…집값은 속단못해"

김중수(오른쪽 세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행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김동호기자

내년 주택시장은 올해보다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오르내림의 요인이 섞여 있어 속단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22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경제상황을 얘기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주택시장 상황은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주택가격은 공급 물량 축소 등 상승 요인과 주택구입세대 감소 등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와 관련해 "주택문제를 잘 해결하지 않으면 내수고 뭐고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한편으로는 과도한 집값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거래 활성화는 뒷받침할 수 있는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전체적인 경기상황과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상승세에 있으며 내년에도 탄탄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다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유럽 재정 문제, 중국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의 복병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에 대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에 나설 소지가 있다"는 경고를 했으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이 빈번해져 금융시장 안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겨울철 수요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다"며 "내년 중 평균 80달러대 초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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