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기업, 新기업가 정신으로 달린다]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 똘똘뭉쳐 경영선진화 박차

홍문표 사장

홍문표(뒷줄 왼쪽 5번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자원봉사자들이 '2010 농어촌집고쳐주기 자원봉사활동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공공기관 경영선진화라는 변화를 미리 감지해 능동적으로 대처,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지난 2006년 정부 투자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14개 공기업 중 13위가 농어촌공사의 성적표였다. 그러나 2008년 홍문표 사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농어촌공사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홍 사장 이하 경영진은 공사의 가장 큰 경영목표 중 하나를 경영선진화의 실현으로 잡고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재설정하고 변화를 꾀했다.

농어촌공사는 우선 핵심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 4대강 사업, 해외농업 개발사업 등에 주력해 향후 공사 존립목적에 부합하는 역할을 완수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전체 4대강 살리기 사업예산의 17%(저수지 둑 높이기:2조3,000억원, 농경지 리모델링:1조원, 영산강 하구 둑 구조개선:6,000억원)를 집행하는 중추기관으로써 4대강 사업 전담부서 구성 등 조직을 정비하고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홍 사장은 공사 농업 선진기술 수출의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태지역 해외 순방에 나서 정부의 농업외교를 지원했고 현재는 탄자니아, 세네갈, 카자흐스탄 등과 농업협력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으로 해외농업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저수지 특별법 및 새만금 사업 특별법 제정 등 자체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도비도 블루팜리조트 조성 등 대규모 자체사업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자립형 공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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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적 인사관리 시스템 도입, 공사의 전문성과 업무특성을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 선진 감사시스템 개발로 청렴윤리 정착 등 경영시스템 글로벌화도 이룩했다.

이어 농어촌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노조의 인사권·경영권 불개입'의 원칙을 포함한 단체협약규정에도 합의하는 등 공기업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개방형승진심사제, 승진3심제, 전보심사제(드래프트제), 성과개선대상자 관리 프로그램 등 공정성·투명성이 담보되는 인사제도 채택, 능력과 성과 위주의 자율경쟁체제를 정착시켰다.

이러한 경영진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농어촌공사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문화의 정착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생산성 제고로 가시적인 경영성과가 나타났다. 농어촌공사는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2년 연속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노사 간의 상생문화와 전 직원의 참여로 이뤄진 농어촌공사의 경영선진화는 다른 공기업에 성공사례가 됨은 물론 공기업에 대한 국민신뢰도 회복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홍 사장은 "모든 직원이 기존의 공사의 경영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과 위기의식을 공유해왔던 것이 경영선진화를 이뤄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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