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마트 "지역과 상생"

대구 홈플러스 지역민 채용등 지원案 추진<br>이마트도 지역기여도 향상 로드맵 곧 제출

대구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대형 마트들이 지역 주민ㆍ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상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대형 마트의 영업 또는 신규 입점을 둘러싸고 지방 곳곳에서 지역 중소기업ㆍ상인들의 반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최근 ‘지역기여도 향상 로드맵’을 시에 제출했다. 로드맵에서는 지역 업체의 제품 매입액(지난해 1,500억원)을 매년 16.8%씩 증가시키고 홍보용 전단 전량을 지역 내 인쇄업체에 발주(4억원 상당)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음달 달서구 상인점 오픈 등에 따른 올해 신규 채용인력 800명을 지역민으로 뽑는 등 매년 10% 이상 고용인원을 늘리겠다는 획기적인 안도 포함됐다. 또 홈플러스는 반기별로 대구 지역 공동 브랜드인 ‘쉬메릭’ 특별전을 개최하고 용역서비스 분야인 시설관리ㆍ폐기물관리ㆍ푸드점 등도 지역 업체에 위탁(56억원 상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기념 가족음악회’ 개최와 어린이 놀이터 및 어린이집 시설 개ㆍ보수비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다른 대형 마트인 ㈜신세계 이마트도 지역 제품의 입점 확대를 위해 지난달 22일 EXCO(엑스코)에서 지역 중소업체 96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대구ㆍ경북 중소기업초청상품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마트는 이달 중순께 우수상품을 선정, 2개월 정도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마트 역시 ‘지역기여도 향상 로드맵’을 곧 대구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대형 마트를 비롯해 납품업체, 대구상공회의소,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형마트납품업체협의회’를 구성, 대형 마트의 로드맵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구 지역에는 홈플러스 4개점과 이마트 8개점을 포함해 모두 17개 대형 마트 매장이 입점해 있다. 신경섭 대구시 경제정책팀장은 “대형 마트가 지역기여를 분명히 약속함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신규 입점은 억제할 방침이나 이미 입점한 대형 마트에 대해서는 지역 영세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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