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검찰 기능직 운전원 지원자 30%가 대졸

검찰 관용차를 운전하는 10급 기능직 공무원 1명을 뽑는 데 석사학위 소지자를 비롯, 200명이 넘게 지원해 구직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31일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업무용 차량 운전 및 관리를 맡을 기능직 10급 운전원 1명을 뽑는다는 공고를 내자 무려 206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1종 대형면허’가 필요한데도 지원자의 30% 이상이 대졸자였고 서울 모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예정인 지원자도 있었다. 검찰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 두 단계로 합격자를 가리기로 했지만 예상 밖으로 우수인재가 많이 몰리자 선발과정에서 고민이 만만치 않았다. 검찰은 서류전형에서 운전업무 종사 경험이 없거나 교통사고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을 일단 제외시켜 1차 합격자 81명을 뽑았다. 면접에서는 검찰 일반직 간부 3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운전경력은 물론 검찰 직원으로서 품성이 적합한지 등을 심사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을 통해 젊은 나이임에도 운전경력이 많은 20대 남성이 20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자로 낙점됐다. 북부지검의 한 관계자는 “초임이 100만원대 초반으로 박봉이지만 정년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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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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