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철광석 가격이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1일 CVRDㆍ리오틴토 등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철광석 공급가격을 71.5% 인상한 후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내년에 공급과잉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철강산업에 대한 규제에 나서면서 철광석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철광석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러셀 스키로 애널리스트는 “내년 철광석이 1,400만톤 가량 초과 공급되며 철광석 가격이 20% 하락하고 2007년에도 20% 가량 더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US스틸의 존 서마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중국과 인도, 브라질의 철강보조금이 세계 철강시장의 균형을 깨트리고 초과공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철광석 생산업체들은 현재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오틴토의 대변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철광석 수요가 늘고 있어 수급상황이 여전히 빠듯하다”며 “철광석 가격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