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대덕특구를 세계 초일류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조성 사업이 지난 2년을 통해 어느정도 마무리 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될 겁니다” 지난 28일 특구지정 2주년을 맞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박인철(57ㆍ사진) 이사장은 “대덕특구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소와 2~3개 중견기업을 유치하는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대기업과 공동으로 나노잉크를 활용한 첨단 부품업체 설립을 8월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스타 벤처기업 육성에 주력해, 내년에는 대덕특구내에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벤처기업이 다수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또 “이름을 밝힐 수 없으나, 국내 주요그룹사의 연구소 유치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출연 연구소만 있고 상용화를 위한 비즈니스 부문이 취약하다는 대덕특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이와 함께 생산시설은 다른 지역에 두지만 브레인에 해당하는 조직은 대덕특구에 두도록 기업을 설립해, 대덕특구의 비즈니스 부분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국에 산재한 중ㆍ소형 혁신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대덕특구가 지역에서 담당해야 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연구개발 특구로서 다른 지역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유치에 성공한 2010년 세계 사이언스파크 대회(IASP)도 기존 컨퍼런스 중심에서 벗어나 대덕특구와 전국에 산재한 기술지향적 벤처기업들이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또 지난 26일 기공식을 가진 비즈니스 허브 센터 건립을 통해 대덕특구에 원스톱 서비스 개념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한편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덕특구의 효율성 부족’문제에 대해서는 “소규모 벤처기업이 창업에서 안정화까지 최소 5년이 소요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물며 국내 유일의 연구개발 특구가 출범 2년만에 높은 기대치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오히려 졸속이 우려되는 문제”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