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2002회계연도 기준으로 4ㆍ4분기(2003년1~3월)에 6,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8,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사 2002 회계연도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44개 증권사는 7,998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 회계연도에 6,323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순익규모가 무려 1조4,000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한편 16개 외국증권사 국내 지점들은 2002회계연도에 2,501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내 국내증권사와 대조를 이뤘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14개사가 흑자를 냈으며 적자를 기록한 곳은 리먼브러더스, 에스지 등 2개사 뿐이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