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이민사기 혐의로 연방 검찰에 구속된 북버지니아주 한인 변호사 이상열 사건의 여파가 한인사회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연방 버지니아 동부지법에 제출된 미 연방수사국(FBI)의 영장청구서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서 일부 한인들의 피해 속출과 수사확대 가능성 및 심지어 편법 영주권 취득자들에 대한 추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것.
FBI 영장청구 진술서에 따르면 FBI는 그 동안 이 변호사가 다뤄온 노동허가 신청서 가운데 134건을 조사선상에 놓고 내사를 진행, 지금까지 60건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 중 58건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났다. FBI 당국은 이 변호사의 이민사기 혐의와 관련, 이미 13명의 증인을 확보했으며 이 변호사와 한인업주 스폰서 및 일부 영주권자들 간의 녹음된 통화내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변호사 법률사무실에 영주권 신청을 의뢰한 한인 피해자 및 연루자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 변호사 법률회사를 통해 이미 영주권을 취득한 일부 한인들까지 이번 사건의 여파가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당사자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형욱기자,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