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무선랜(와이파이) 사용지역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4일 중앙전파관리소의 자료를 인용,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 총 19곳을 조사한 결과 무선랜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6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통신사들이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중복 설치하다보니 주파수 간섭 현상이 일어난 탓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시청광장, 강남역 등 서울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10~20여개의 AP가 검색되고 있다.
이 의원은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기는 힘들겠지만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