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엔진 사이트인 바이두(www.baidu.com)가 중국 인터넷 업체 중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바이두가 이날부터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 야후 재팬, 구글 재팬 등 글로벌 검색엔진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검색엔진 시장은 야후 재팬과 구글 재팬이 각각 60%, 40%을 점유하며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해 3월부터 웹사이트 및 사진 검색 등 일부기능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신문은 그러나 바이두가 일본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난관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바이두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불법 영화나 음악을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해주는 검색기능에 있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 같은 불법 다운로드가 법으로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다.
또 일본은 인터넷 전송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컴퓨터 보다 휴대폰을 통한 검색 및 다운로드가 일반화 되어 있다. 크레딧스위스의 무라카미 타카시 애널리스트는 "바이두가 일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