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원 채무 4,690억 출자전환 추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신원그룹 3개사에 대해 총채권의 절반에 이르는 4,69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원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6일 2차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워크아웃 플랜을 제시했다. 외환은행은 신원그룹에 대한 부채 구조조정 방안에서 ㈜신원과 신원유통에 각각 4,479억원과 211억원을 출자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내놓았다. 이는 신원그룹 주력 3개사에 대한 금융기관 총채권 9,545억원의 49.1%에 이르는 규모다. 외환은행은 특히 ㈜신원에 대해서는 신용채권 6,355억원의 70.5%를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원에 500억원, 신원유통에 40억원 등 총 540억원을 신원그룹에 신규로 지원해주는 방안도 채권단에 제시했다. 또 워크아웃이 끝나는 2002년말까지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수준으로 이자를 감면키로 했다. 한편 신원그룹은 주력3개사인 ㈜신원과 신원JMC, 신원유통 등을 합병하는 한편 2002년까지 900여명을 감축하고 206개의 대리점을 폐쇄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주채권은행에 통보했다. 또 대주주인 박성철회장의 개인소유 부동산을 증여받아 재무구조 개선에 충당키로 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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