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금융지주 출범 1년… 기업가치·건전성높여 "성장발판"

고객정보 통합활용등 계열사 시너지강화 박차<br>연말께 24개부문 공동영업 프로세스 자동화도


KB금융지주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29일로 출범 1년을 맞는 KB지주는 지난 1년간의 성장과 시너지 창출 경험 등을 발판 삼아 다음달부터 시너지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KB지주의 지난 1년은 KB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성장과 금융위기의 성공적인 극복으로 요약된다. 황영기 초대 KB지주 회장이 평소 체력을 쌓아 성장할 때는 무서운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모죽론(毛竹論)'을 내세우며 비은행 부문 육성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매진한 것이 효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KB지주는 앞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적ㆍ질적 성장 이뤘다=KB지주는 지주사체제를 구축해 기업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13일 상장된 KB지주의 주가는 5만700원에서 25일 현재 5만9,500원까지 올랐다. 당시 18조6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도 22조9,800억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건전성도 좋아졌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내실을 다진 결과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9월 말 9.54%에서 지난 23일 현재 12.77%로 3.23%포인트나 높아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KB지주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조선ㆍ건설 등 구조조정 관련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용카드와 가계여신 부문에 대한 리스크 점검도 강화했다. 특히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경기침체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 ◇시너지 강화 박차=KB지주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마트'를 구축해 계열사별로 산재돼 있는 고객정보를 통합해 모든 계열사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계열사별로 운영되고 있는 고객 우대제도를 통합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민은행의 압구정과 도곡PB지점에 KB투자증권의 점포를 같이 운영하는 'BIB(지점 내 지점)'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공동영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공개(IPO)와 토지신탁ㆍ퇴직연금 등 24개 부문의 영업을 발굴해 계열사 간 고객 소개와 공동영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KB선물과 KB생명ㆍKB신용정보ㆍKB데이타시스템ㆍKB인베스트먼트ㆍKB부동산신탁 등 6개 계열사의 정보기술(IT)센터를 국민은행 여의도 전산센터로 이전해 인프라와 시스템 운영인력을 통합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복합상품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상품인 'KB 플러스타 통장'은 23일 현재 27만3,000계좌를 기록하며 출시 5개월 만에 27만계좌를 돌파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지주회사와는 차별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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