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가능성에 삼성물산 '웃음꽃'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날보다 2.21% 상승한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가능성이 높아졌고 이 경우 시너지(상승 효과)가 발생해 삼성물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장중 한 때 4%가까이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0.78% 내린 12만7,500원에 마감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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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은 2009년 하반기부터 주요 계열사간 합병을 진행해 왔다”며 “최근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업영역 차별화가 줄어들어 두 회사간 합병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의 강승민 연구원은 “두 회사는 주력 부문이 달라 합병 시 시너지가 기대되고 발전플랜트부문의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다”며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합병 시 삼성물산의 자금 조달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 및 원가경쟁력이 통합돼 더 많은 사업기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합병이 삼성그룹 차원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부분이고 성사되더라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주가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두 회사에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이지만 두 회사의 지분관계가 다른 계열사들과 얽혀 있어 합병은 그룹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현 시점에서는 합병과 그에 따른 효과를 정확히 짚어내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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