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美증시 역사 보면 등락패턴 보인다

■ 베어 마켓/러셀 내피어 지음/ 예문 펴냄


주식투자는 확실한 제테크 수단일까. '쌀 때 사서 오르면 파는 것'이라는 이론적으로 바라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언제가 바닥인지 언제가 고점인지는 알기 어렵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래서 역사에서 배우라고 권한다. 주식의 등락에 패턴이 있어 과거를 꼼꼼하게 분석한다면 다가오는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논리다. '월스트리트 사상 4번의 거대 침체장에서 배우는 투자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1921년, 1932년, 1949년, 1982년 등 지난 100년간 미국 증시의 역사에서 커다란 네번의 침체장과 회복과정에서 공통점을 찾아낸다. 주가가 바닥을 친 뒤 회복되는 초기 현상은 크게 네가지로 요약된다. ▦주가 회복 전에 국채 가격이 회복된다. 회사채 시장의 강세도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기 전에 시작된다. ▦주가가 바닥을 치기에 앞서 미연방준비이사회(FRB)의 금리가 인하된다. ▦침체장이 바닥을 치면 경제관련 호재가 늘지만 시장은 이를 외면한다. 증시 바닥에서는 수많은 낙관론자들이 주식을 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투자자들은 외면한다. ▦증시가 바닥을 치기 전에 주가가 하락할 때는 거래량이 줄고, 주가가 오를 땐 거래량이 늘어나는 시기가 온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호기는 언제일까. 저자는 2000년 고점을 찍은 뒤 침체 국면에 들어간 미국 증시는 2014년경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에도 침체가 클 경우 주가가 조정을 거쳐 회복하는 데 길게는 14년 이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보도된 기사 7만건을 분석해 미국 금융의 역사 속에서 주식시장이 어떻게 상승하고 하락했는지 또 침체장 바닥에서 시장과 투자자, 전문가들이 어떤 반을 보였는지 실증적으로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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