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판교 민간청약 첫날 표정

현장도 인터넷도 큰 혼란 없어

판교 신도시 내 전용 25.7평 이하 민간 분양ㆍ임대 아파트 청약접수가 시작된 3일 국민은행을 비롯한 각 은행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청약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 일부 창구는 아침부터 상담 인파로 북적이긴 했지만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한 탓에 큰 혼잡은 없었다. 또 청약일정 분산과 서버 증설 등으로 인터넷 서버 마비 등 우려했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3일에는 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 예ㆍ부금에 가입한 40세 이상ㆍ10년 무주택 서울 거주자, 임대 아파트는 5년 무주택 성남 거주자(청약 저축 700만원 이상)를 대상으로 청약접수가 실시됐다. 대상 아파트는 분양 3,660가구(특별공급 366가구), 임대 1,692가구(특별공급 790가구)다. 청약접수는 통장 가입은행 홈페이지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됐다. 국민은행 대치동 지점을 찾은 윤모(45)씨는 “공인 인증서를 발급 받았지만 막상 인터넷 청약을 하려니 생소하고 복잡해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했다”며 “직원의 도움을 얻어 접수를 마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준비가 안된 청약자들이 창구를 찾아 다소 혼잡을 빚기도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라며 “서버를 대규모로 확충한데다 청약일정이 분산돼 접속폭주로 인한 서버 다운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창구 접수 혼란에 따른 업무 차질에 대비해 서울, 경기 지역에 200명 가량의 직원을 추가 배치해 놓고 있다. 성남시에는 이날 접수가 시작된 민간 임대 청약인파와 4일 청약이 실시되는 분양 아파트 상담인파로 은행창구가 붐비기도 했다. 성남지역 최대(1만 계좌) 청약통장 보유 점포인 국민은행 성남 중앙로 지점에는 오전 은행업무가 시작되기 전부터 30여명의 청약자들이 찾아 직원들과 상담했다. 성남시 신흥동에 거주하는 김모(52ㆍ여)씨는 “주공임대 아파트 청약일정을 놓쳐 오늘 민간임대 아파트 청약을 해볼까 해서 나왔는데 보증금과 임대료가 너무 높아 당첨돼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진동에 사는 최모(54)씨는 “청약일정과 조건이 너무 복잡해 직접 상담하러 나왔다”며 당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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