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4월 22일] '블로그 거상' 시대 온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사회에 참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는 상품거래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거래액은 15조7,656억원으로 5년 전보다 무려 161.5%나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을 일컫는 ‘온라인 거상’ 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온라인 거래는 청년실업이 심각한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취업 돌파구가 되기도 했으며 주부나 어르신들도 사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개인이 물건을 판매할 경우 오픈마켓에 판매자로 가입을 하고 등록수수료를 포함한 부대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 최근에는 오픈마켓을 대신해 1인 미디어를 통한 거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즉 ‘온라인 거상’ 에서 한 단계 진화한 이른바 ‘블로그 거상’이 주목받고 있다. 블로그 거상이란 요즘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의 1인 미디어를 이용해 제품매매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니시스는 얼마 전 개인 간 거래에 필요한 결제모듈을 선보였다. 이제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결제버튼만 설치하면 누구나 편리하게 개인 블로그에서 원하는 물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ㆍ계좌이체ㆍ가상계좌 등 다양한 결제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고 ‘에스크로’ 서비스로 배송사고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 기존 블로그나 동호회 게시판에서 물품거래를 할 때 대면거래 등을 해야 했던 불편함을 생각하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1인 미디어 거래를 위한 시스템은 모두 갖춰졌다. 웹2.0시대, 앞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이용한 제품판매로 고수익을 올리는 블로그 거상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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